논문이라기보다는 학회 발표문이긴 하지만 논리전개가 그다지 촘촘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들어가며 스피노자 철학에 따라 만약 선이 상대적 가치라면 실천의 규범 역시 상대적일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렇다면 과연 스피노자 철학에서는 가치를 판단하는 한 개인의 주관보다 더 상위의 규범을 세우는 것이 가능할까? 또 가능하다면 과연 어떤 규범을 어떻게 세울 수 있을까? 예컨대 한 개인이 공동체를 위해 어느 정도 희생해야 한다고 할 때 스피노자 체계에서는 이 희생을 어떻게 모순 없이 정당화할 수 있을 것인가? 사실 만약 가치의 상대성을 주장한다면 우리는 많은 윤리적 요구들을 정당성을 주장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워지게 된다. 저자가 보기에 적어도, 스피노자 체계 내에서, 종교적 규범과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