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

20231210_計

RenaCartesius 2023. 12. 11. 06:52

원하는 만큼의 성실성을 발휘하지는 않았지만 바쁘다면 바쁘게 보낸 한 주였다. 푸코의 Le Discours Philosophique와 관련된 학회에 참석했고 에티엔 발리바르와 마틴 자르 등의 발표를 들었다. 로크의 『인간지성론』 1권(한국어판 기준)을 끝냈고 2권을 읽기 시작했다. 양파 스프를 끊이고 익혔다. 다만 바게트를 자르다 빵칼에 손이 베였다. 운동 목표치를 채웠다. 이조김치에서 배추김치와 갓김치를 주문했다. 번역문 검토를 시작했다. 진저 스냅을 구웠고 수명이 다한 스탠드 등과 거실 등을 각각 교체했다. 필요 없는 책들을 추려냈고 냉장고의 식재료도 요리할 것은 요리해서 먹고 자리만 차지하던 녀석들을 싹 정리했다. 지금은 공부 모임의 두 번째 회차를 무사히 끝냈고 블렌디드 위스키에 입문하기 전 중간 단계로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를 마시고 있다. 

 

올해 안에 풀업 10회를 정자세로 할 수 있을까? 할 수 있을 거 같아 보였을 때가 있었는데 그 후로 운동을 조금 소홀히 했더니 어떨지 잘 모르겠다. 사실 지금도 엉성한 자세로는 10회를 가까스로 할 수 있긴 하지만 정자세는 역시 어렵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을 하며 늘 생활 속의 약간의 모자람을 느끼고 산다. 운동은 물론이고 공부도 요리도 어학도 생활도 그리고 삶도. 하지만 조금씩 아주 조금씩 더 나아진다는 감각이 더 해볼 만하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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