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테어, 정식명칭은 클론다이크. 윈도우 기본게임으로 설치되어 있는 이 카드놀이에 대한 최초의 인상을 가졌던 순간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아마도 엄마가 플레이하는 장면인 것 같다. 게임을 클리어하면 현란하게 뒤섞이는 카드패가 어렸던 나의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나는 이 게임을 하는 방법을 전혀 몰랐기 때문에 게임을 실행해놓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다가 이내 종료하고는 했다. 그러던 내가 조작법을 익히게 된 건 ―어떻게 배웠는지는 아무리 떠올려 보아도 역시 모르겠다― 아마도 고등학교 3학년 수능이 끝난 무렵이었던 것 같다. 아무것도 부과되는 것이 없어 무척 심심하고 무료한 때였다. 반 친구들과 수다를 떨거나 막 보급되기 시작했던 스마트폰으로 각자 게임을 하는 걸로 우리는 시간을 떼웠다. 우리는 룰 더 스카이 따위..